Earsonics, EM10 리뷰

EM10

EM10은 10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와 3방향 크로스오버 방식을 채택한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다. 기존의 S-EM9가 갖춘 뛰어난 성능에 커스텀 버전을 업그레이드해 재탄생했다.

2년 이상의 개발기간을 거친 이어소닉스의 하이 엔드 제품으로 10개의 BA 드라이버는 저역에 2개, 중역과 고역에 각각 4개씩 위치하고 있다. 드라이버 설정으로만 본다면 중역과 고역에 초점이 맞춰져 자칫 모니터링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 보다 더 훌륭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저항값을 교정해주는 고품질 3방향 크로스오버는 아주 인상깊고 마법 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품질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품질도 아주 뛰어나다. 이어소닉스가 이미 인이어 모니터 제작에 많은 경험이 있기에 눈에 띄는 큰 문제점도 없다. 특히 10개의 BA 드라이버가 내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생각만큼 크지도 않다.

커널은 짧고 부드러워서 사용자의 귀에 딱 맞게끔 만들어졌다. 귓본이 정확하다면 빈틈없이 꽉 차는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귀에 잘 맞는 착용감이 편안한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를 찾고 있다면 이어소닉스을 추천한다. 너무 꽉 끼지도 흘러내리지도 않아 착용 내내 편안함을 선사한다.

2핀 커넥터로 이어폰 쉘과 결합이 상당히 부드럽다. 사운드를 전달하는 튜브는 커널 끝에 닿지 않고 중간까지 위치하고 있다. 이는 귀지가 커널에 직접 쌓이지 않게 해주며 손쉽게 관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커스텀

EM10의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색상이 검정색 단일 색상이고 불투명 재질이라 내부 구조를 살펴 볼 수 없는 점이다. 검은색 쉘위에 EM10 라벨만 커스텀 디자인으로 선택할 수 있다. 최상위의 라인에 있는 인이어 모니터임에도 불구하고 커스텀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운 부분이다.

케이블

기본으로 제공되는 견고한 2핀 케이블은 뛰어난 사운드를 선사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상급의 인이어 모니터는 그와 어울리는 고품질의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현재 커스텀 인이어 브랜드들이 케이블 제조사와 협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어소닉스의 케이블에 조금의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케이블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일지도 모르니 기대 해보려 한다.

가격과 액세서리

10개의 드라이버를 탑재한 EM10은 1990 유로에 구입할 수 있으며 다른 옵션은 제공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 직접 제작하는 이어소닉스 인이어 모니터는 기능과 가격면에서 모두 뛰어난 가성비를 갖췄다.

제품 박스안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케이블, 청소 도구, 파우치, 3.5mm에서 6.5mm로 변환해주는 어댑터, 그리고 사용자 메뉴얼 등이 들어있다. 박스 외형은 화려하고 완성도가 뛰어나지만 포함된 액세서리는 다른 하이엔드 모니터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예를 들어 UE의 UE18+PRO는 구성품이 아주 인상적으로 훌륭했던것과 약간 비교된다.

사운드

이어소닉스의 각 모델에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운드의 성향이 친절히 표시되어 있다. EM10은 저역, 중역, 그리고 고역이 비슷한 레벨로 세팅되어 있다. 음악 감상용으로는 거의 완벽한 세팅일 것이다. 또한 10개의 드라이버에서 전달되는 섬세한 중역과 고역의 사운드는 매우 인상 깊다. 여기에 정확함과 깨끗함도 겸비하고 있다.

EM10 사운드 스테이지의 깊이와 넓이 양쪽 모두 훌륭하고 저역부터 고역까지의 표현력과 사운드 분리력 역시 뛰어나다. 당연히 더 많은 드라이버가 있다면 사운드의 정확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다.

위 기능등을 정리한다면 EM10 사운드의 특징은 자연스럽고 저역부터 고역까지 적당히 밸런스가 잡힌 사운드라는 것. 여기에 올라운드 성향이기 때문에 모든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 낼 수 있다. 물론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중에는 더 폭넓고 웅장한 사운드를 내는 인이어 모니터가 많지만 이어소닉스만의 튜닝된 사운드가 음악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역-중역-고역

중역과 고역은 각각 4개의 드라이버가 담당하고 있지만 저역에는 2개의 드라이버만 할당돼 있다. 하지만 저역도 충분히 꽉찬 느낌의 사운드를 내며 중역까지 부드럽게 이어진다.

저역은 음악 감상에 편안한 섬세함과 깊이를 갖추고 있어 수준급의 표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저음은 아주 깊고 펀치력이 있는 수준은 아니며 음악 감상에 최적화 되어있다.

중역 또한 저역과 마찬가지로 풍부한 표현력을 갖췄다.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지닌 동시에 사운드의 분리력과 공간감이 훌륭해 음악 감상에 적합한 세팅이다.

결론

이어소닉스의 EM10은 완벽하게 설계되었으며 외관도 훌륭한 하이엔드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다. 또한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세팅으로 사용자에게 큰 즐거움과 만족감을 선사한다. 따뜻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풍부한 사운드는 EM10을 들으면 들을 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로 만들어준다.

기술 제원
감도: 119 dB/mW
주파수 반응: 10 Hz – 20 kHz
직류 저항 (DCR): 26,6 옴
드라이버: 10개의 BA 드라이버
크로스오버: 저항값 교정 기능이 있는 고품질 3방향 패시브 크로스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