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캣 인터뷰] Nord, Ondrej Pivec

Ondrej Pivec(Ondre J Pivec라고도 함)는 Nord 아티스트이자 Hammond 오르간과 키보드를 연주하는 체코의 음악가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한 그는 체코를 넘어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 하고자 뉴욕으로 건너가 R&B와 소울 음악, 그리고 CCM 등 다양한 장르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는 재즈 음악가다.

현재 스웨덴의 키보드 브랜드 ‘Nord’의 공식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Hammond 오르간 연주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그는 Nord의 하몬드 오르간 계열 모델인 ‘C2D’의 공식 홍보 영상에도 참여한 바 있다.

Ondrej Pivec는 현재 매주 일요일 할렘(Harlem)과 브루클린(Brooklyn)의 여러 교회에서 음악 연주자로 하몬드 오르간을 연주하고 있다. 또한 매주 수요일 맨해튼의 ‘Groove Club’에서 프로젝트 그룹 ‘Kennedy Administration’를 이끌며 키보디스트로 활동 중이다.

Nord 키보드 중에서는 유일무이한 하몬드 계열의 모델 ‘C2D’의 공식 홍보 영상 제작에 참여한 체코 Nord 아티스트 ’Ondrej Pivec‘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음악과 함께 해온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Ondrej Pivec]

안녕하세요. 한국에 계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체코 출신의 Nord 아티스트 ‘Ondrej Pivec’라고 합니다. 2018년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31일 이렇게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항상 축복이 함께 하길 바라며, 지난해보다 더욱 행복하고 따뜻한 한 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저에게 인터뷰를 요청해주신 사운드캣, 그리고 Legend 매거진 스텝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체코 공화국에서 태어났으며 약 10년 전에 더욱 폭넓은 음악 활동을 하기 위해 ‘뉴욕’으로 이주해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입니다. 저는 우연히 재즈그룹 ‘Snarky Puppy’의 멤버이자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인 ‘Cory Henry’가 연주를 했던 브루클린의 한 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Cory Henry는 이 교회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얘기하고 했습니다.

이 교회에서 피아노와 오르간을 연주하게 된 저는 몇 년 후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 ‘그레고리 포터’ (Gregory Porter)와 함께 B3 오르간을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Kennedy Administration’이라는 소울 펑키 프로젝트 그룹을 이끌며 키보디스트로 활동 중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렇게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들과 함께 음악을 할 수 있는 지금의 모습은 제가 어린 시절부터 항상 꿈꿔오던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음악에 푹 빠져 살았으며 음악은 항상 저의 주위에서 저와 함께 했습니다. 기타와 피아노를 독학으로 공부하기도 했고, 빈 페인트 통으로 가짜 드럼 세트를 만들어 드럼 연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학교 방과 후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음악이 좋았을 뿐이지, 내가 정확히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저 조차도 몰랐습니다. 그냥 음악을 즐겼고 음악을 들으며 음악을 공부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오스카 피터슨’(Oscar Peterson)의 연주를 듣게 되었는데 그 순간 ‘재즈’라는 장르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하고자 하는 음악의 장르를 재즈로 정하고 키보드와 오르간 연주에 대한 공부를 끊임없이 이어갔습니다.

18세의 나이에 프라하에 있는 작은 클럽의 기타 연주가로 고용되어 정식으로 음악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우연히 피아노 연주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기타리스트에서 재즈 오르간 연주자로 정식 발탁이 되었죠.

프라하의 작은 클럽에서 오르간 연주자로서의 삶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더 넓은 세상에서 나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갑작스레 클럽의 일을 그만두고 최소한의 경비만을 마련해 무작정 미국의 뉴욕이라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저는 재즈를 하려면 뉴욕에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체코에서 무작정 건너온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었고 특히 영어를 지금처럼 편하게 구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우선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아무 일이나 했습니다. 하나하나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말 그대로 ‘아무 일’이었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일들이었죠. 그 마음먹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 하면 어떤 일인지 조금 설명이 될 듯합니다. 한마디로 고된 일들이었죠.(웃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점점 지쳐가던 저의 눈에 띈 것이 바로 브루클린의 한 교회였습니다. 저는 그 교회에서 유명 재즈 아티스트 ‘Cory Henry’가 연주를 했었고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혹시 나의 인생도 이 교회에서 바뀌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교회를 찾아갔죠. 그리고 예배에 참석하며 힘들고 지친 저의 육신과 정신을 위로해 나갔습니다.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이 교회에서 저는 피아노 연주자로, 그리고 나중에는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는 제가 뉴욕에서 음악가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제가 가진 모든 재능을 쏟아내며 정말 열심히 연주를 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몇 년간 이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저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재즈 아티스트 ‘Gregory Porter’와 함께 오르간을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저에게는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뉴욕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저는 정식으로 재즈 연주자로 저의 영역을 구축하게 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그룹 ‘Kennedy Administration’을 만들며 저만의 일을 찾아 자립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간단하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 이런 일들을 이루어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아갔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고 항상 그 기회들에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버텨냈습니다. 그렇게 저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음악가가 되었죠.

[Nord]

그리고 개인적인 일 때문에 잠시 체코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때 Nord라는 스웨덴 악기 회사의 체코 현지 딜러가 저에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Nord 회사에서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하며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Nord와 인연이 되어 저는 현재 체코 공화국의 Nord 공식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미국에서 공연을 할 때에도 항상 Nord 키보드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Nord에서 선보인 하몬드 오르간 계열의 모델인 ‘C2D’의 공식 홍보 영상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C2D는 B3 계열 오르간의 가장 훌륭한 시뮬레이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C2D를 연주할 때는 대형 교회에서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느낌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제가 연주하고 있는 것이 일반 키보드 사이즈의 오르간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웅장하고 풍부한 연주를 구현해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Nord에서 C2D 제작을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실제 오르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한 사운드의 특성을 구성하는 복잡한 세부 사항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한 것이 연주 시 그대로 느껴집니다.

저 역시 C2D의 공식 영상을 촬영하면서도 그 소리에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운드 구현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생겨날 정도로 C2D의 사운드는 완벽했습니다. 만약 빈티지 오르간의 풍성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Nord의 C2D를 적극 권합니다.

저는 비단 C2D뿐만 아니라 A1, Stage 3 등 다양한 Nord 모델을 혼합해 공연 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각 모델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Nord를 세팅해 완벽한 연주와 공연을 만들어내려 하는 것이죠.

제가 Nord 아티스트로 활동을 하다 보니 이렇게 한국에 있는 Nord 공식 수입사 사운드캣의 ‘Legend 매거진’과의 인터뷰까지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네요. 이번 인터뷰는 정말 저에게 또 하나의 소중한 기회라 생각합니다.

저의 인터뷰를 보신 누군가가 저에게 좋은 제안을 해주실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저에게는 모든 기회가 그렇게 우연히 찾아왔거든요(웃음).

아직 너무나 부족한 저를 인정해주시고 인터뷰 제안을 해주신 사운드캣, Legend 매거진, 그리고 대한민국에 계신 모든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축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라며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