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arSonics S-EM9 : 전율

* Earsonics S-EM9 :  마우스로 움직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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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새롭다”

첫 청음 후, 5분만에 문득 한가지 질문이 필자의 뇌리를 스쳤다. 이것은 클래식의 귀환인가? 고상하면서도 또렷한 고음과 몰아치듯 펼쳐지는 감정의 파도는 마치 SM3의 메아리 같았다. 1분이 지나 다른 아티스트의 노래를 선곡하고 또 다시 장르를 바꾼 이후 깨달었다… 이것은 SM3의 귀환이 아니다.

그렇지만, S-EM9로부터 무언가 익숙함을 느꼈다.

EarSonics의 다양한 이어폰들의 사운드를 한 단어로 규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오리지널 SM2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거칠며, SM3는 부드럽고 Velvet은 이중인격처럼 상극의 성향을 갖고 있으며 SM64는 제조년도에 따라 다른 두 이어폰이 하나의 모델 넘버를 공유하는 것과 같은 완전히 다른 사운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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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그밖의 이야기>

S-EM9은 익숙한 Earsonics사만의 케이블을 사용하는데 이 메모리 와이어 케이블은 비교적 중간정도의 길이로 콤팩트한 크기의 L 플러그와 3번 꼬임으로 제작되었다. 그리 다르지도 특이 하지도 않은 케이블로 서울의 뜨거운 여름 태양아래서 러닝은 물론 몇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보기도 해보았지만 늘어난다거나 하는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 가장 편안한 착용감

이번 리뷰에서는 Final Audio F7200의 이어팁을 사용하였다. 작은 사운드 튜브는 다행히도 착용감을 증가시켰다. S-EM6와는 달리 이어폰의 아래와 위 부분이 안전하게 귀 안쪽에 고정되어 편안함을 주었다. 케이블의 각도 또한 자연스럽다. 자신에게 알맞은 팁만 찾는다면 S-EM9는 아마도 Earsoncis의 제품군중 가장 편안한 인-이어일 것이다. 오랫동안 이어폰을 착용하지 못하는 필자의 와이프에 의하면 이 이어폰은 Andromeda 와 같은 크기의 다른 이어폰들에 비해서 가장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했다고 한다.

-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섬세한 설계

Earsonics의 커스텀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S-EM9은 많은 정성이 들어간 이어폰이다. 쉘은 단단하며 매끄럽고 잘 디자인되었다. 사운드튜브의 경우 세개로 이루어져있으며 각각 하나의 드라이버로 연결되어 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대부분의 고급 인이어 제조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다중 드라이버 디자인을 피하고 있다. 중음과 고음은 각각 네 개의 드라이버를, 베이스는 하나의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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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로 빠지기 전 투-핀에 대해서 살펴보자. MMCX 버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필자는 클래식타입을 선호한다. 고장이 안 났으면 고치지 말라고 했던가, MMCX의 참신함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며 사용자들도 MMCX에 대해 그리 좋은 평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EarSoncis가 클래식한 2핀 모델을 채택한 점을 매우 칭찬하고 싶다.

<사운드>

121dB의 감도를 고려하자면 어떻게 매우 작은 양의 노이즈를 픽업하는지 놀랍기만 하다. 많은 양의 노이즈로 정평이 나있는 AK100의 경우에도 S-EM9은 노이즈가 거의 없다시피 했고 대부분의 잘 만들어진 디바이스들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제공했다.

필자의 경우 제일 아끼는 ADC/DAC은 바로 Lynx HILO인데 Ultrasone IQ나 Shure SE846에서도 들리던 노이즈가 S-EM9에서는 매우 미세하게 들렸었다.

이런 점이 바로 S-EM9의 최고 강점이 아닐까 싶다.

또한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여러 종류의 DAP과 사용했을 경우에도 그것들의 출력 임피던스와 상관없이 훌륭한 음질을 제공하였다. 심지어 아이폰4나 아이폰6만 있더라도 DAP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S-EM9의 출력 또한 훌륭하다. 차분한 EarSonics의 시그니처 사운드는 물론, 최고 낮은 음과 고음까지 밸런스를 유지한다. 저음의 깊이는 듀어-드라이버 이어폰만큼 확보되며 베이스 압력은 최저음에 가장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중간 저역과 높은 저역의 경우에도 균형이 잘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빠르고 강력한 타격감의 음악에서도 위치상의 디테일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S-EM9은 베이스의 위치에 대한 디테일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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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있어 가청음 스팩트럼 중 가장 상징적으로 여기지는 부분이 바로 보컬 영역인데 이 영역은 마치 줌렌즈를 사용해 아주 가깝게 줌인 한 느낌을 받았다. 단지 볼륨이 크거나 한 것이 아닌 위치상으로나 방향에 대한 단서가 다른 이어폰보다 훨씬 화려하기 때문이다. 다이내믹한 중음의 환경과 분명한 Z-축의 깊이 그리고 전반적인 회복속도 및 보컬 범위는 특히나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런 면들이 다른 다중-아마추어 드라이버 이어폰들보다 음악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한다.

S-EM9은 놀랍고도 이상한 비범한 물건이다. 고음은 중음을 그대로 뒤따르기 때문에 상당히 활기차지만 Andromeda보다는 느슨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몇번이나 말하지만 공간에 대한 디테일은 훨씬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한다. 깨끗하며 매우 넓기 때문에 S-EM9은 매우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중음은 공간적으로 매우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최신 오픈 하이브리드로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청음한 그 어떤 하이브리드도 S-EM9과 같은 몰입감을 주지는 않았다.

S-EM9는 각각의 악기들을 여태 들어볼 수 없었을 정도로 확실하게 그리고 다이내믹하게 묘사하고 있다.

유명 DJ인 트랜스의 황제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 의 말처럼, S-EM9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

** 본문출처 : www.headfon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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