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Sonics] EarSonics ES3 REVIEW - 사운드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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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Sonics] EarSonics ES3 REVIEW

Earsonics ES3

지금까지 수많은 브랜드의 이어폰을 접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프랑스 회사인 Earsonics는 많은 변화를 보였습니다. 지난 2년동안, Velvet을 처음 접하고 느낀 점으로는 매우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음의 특색을 튜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점입니다.

아쉽게도 플래그쉽 모델인 S-EM9이 매우 그립지만 새로운 이어폰인 ES2 와 ES3 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S-EM9의 뒤를 이으며 같은 외관을 지닌 이 새로운 이어폰의 가격은 399유로이며 “음악을 위한 이어폰”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설명을 하자면 Earsonics의 SM3는 얼티밋이어의 Triple. Fi 3, 그리고 젠하이저과 더불어 가장 인기있는 이어폰 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Earsonics에서는 많은 3개 BA가 적용된 이어폰을 출시했지만(아직도 SM3 V2, Velvet 그리고 SM64를 판매하고는 있습니다)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Earsonics의 3드라이버 디자인이 다시 영광을 되찾을 지도 모르겠네요.

물방울 무늬

 

Earsonics 제품의 패키지는 지금 생각해봐도 매우 인상적이지만 커버는 최소한의 필요한 내용만 간단하게 되어있습니다. 안에는 이어폰과 휴대용 파우치만 간단하게 들어있습니다. 이 파우치는 바지 주머니에 넣을 수 있게 매우 작은 크기이지만 이어폰을 넣기에는 다소 작습니다. 4쌍의 컴플라이 폼팀과 실리콘 폼팁이 크기별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자 다른 크기의 이단 폼팁과 버섯 모양의 폼팁은 여태까지 보지 못한 형태였으며 제 귀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Velvet 과 ES3 모두 3개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두 제품 이 비슷한 모양의 하우징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 하셨을겁니다. 제 생각에 외관을 제외하면 두 제품은 동일하다고 봅니다.

마감은 전체적으로 윤기가 흐르는 검은색이며 제품명인 ES3가 양쪽에 물방울 무늬로 새겨져 있습니다. 특별하게 화려한 부분은 없지만 미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Velvet과 비교했을 때 아주 미세하게 크기 부분에서 차이점을 발견했는데요, Velvet은 착용했을 때 매우 편안하지만 귀 안쪽에만 맞고 바깥쪽에서는 붕 뜨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동료인 Josh도 같은 문제를 겪었는데요. 자극을 주지는 않지만 VT Audio의 T4나 InEars ProPhile 8과 같이 편안함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차음성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설계적인 측면에서는 Velvet과 같이 매우 정교합니다. 두꺼운 아크릴 쉘과 꼬아진 형태의 케이블은 지난 몇 년간 그 어디서도 보지 못한 우수한 품질입니다.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지않는 이상 영원히 지속될겁니다.

섬세하며 잘 다듬어진 이어폰

 

Velvet이 중고음 영역에서의 매우 부드러운 소리에 특화되었다면 새로운 ES3는 기존에 사용되었던 기술을 사용하여 제 취향에 맞게 튜닝이 되었습니다. 가벼우며 공기와 같이 가벼운 소리는 부드러우면서 잘 정제된 느낌입니다. Velvet에서 느꼈던 것처럼 이 이어폰도 아마추어 우퍼에서 놀라운 베이스를 느낄수 있습니다. 비록 이 전의 느낌은 아니지만 깊으면서 울리는 느낌은 충분히 전달됩니다. 위에서 말한 느낌을 설명하자면 Velvet보다 서브 베이스가 줄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더 향상되었으며 Velvet은 중음 베이스와 비교해 지나치게 과한 베이스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았었습니다. 또한 50~250Hz의 영역에서는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VT Audio T4의 베이스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저음 부분에서는 훌륭한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Velvet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중음 영역입니다. 처음 테스트 할 당시, 중고음 영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Dunu DN-2000J 나 Fischer Amps Symphonie와 비교 후에는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대신에, 풍부하며 조화로운 소리를 내는 주파수 영역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Trinity의 Sabre와 같이 매우 부드러운 소리를 내지만 어두운 성향을 보이며 음색 부분에서는 완전히 다른 소리를 냅니다.

 

솔직히 이 이어폰의 중음 영역 소리는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이 가격대의 이어폰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해상도와 분리력을 보이며 소리를 찰싹 때리는 듯한 찰진 소리를 냅니다. 기존의 Earsonics 제품에서 자주 들리는 심심한 중고음 영역대의 소리를 벗어나 더 경쾌한 소리를 들려주어 매우 기쁘네요. 간단하게 표현을 하자면 중음역 소리는 매우 훌륭한 동시에 중저음 영역의 소리는 부드러우나 중고음 영역의 소리에 비해 구별하여 듣기 조금 힘듭니다.

 

이전에도 중음 영역의 트렌드에 대해서 언급했듯이, 고음은 꾸준히 밀어붙이며 강한 에너지를 내뿜는듯한 느낌입니다. Symphonie 혹은 InEars ProPhile 8와 같이 밝은 느낌은 들지 않아요. 왜냐면 깨끗하면서 쭉 밀어붙이는 듯한 소리를 내지만 비교적 부드러우며 조금은 심심한 느낌이 나서 그런 거 같습니다. 마치 음악을 바로 앞에서 듣는 듯한 사운드 스테이지이지만 PP8와 같은 제품과 비교하면 조금은 부족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매우 단단한 음폭과 깊이가 느껴지는 소리는 Fischer의 인이어 제품 라인에 비하면 매우 발군입니다.

 

모든 영역에서 잘 맞춰진 음질

 

지금까지 사용해본 Earsonics의 3가지 제품중에서, ES3는 가장 손쉽게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Velvet과 SM2는 가격이 너무 높게 측정이 되었지만 일단 그것만 넘어가도록 하지요. 사실 튜닝 옵션이 부족한 Velvet을 ES3와 비교를 하자면 가격적으로 더 매리트가 있는 ES3에 더 끌릴 것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부드러우며 매끄럽고 섬세하게 밸런스가 잡혀있는 사운드는 즐겁게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으며 과한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arsonics SM3가 히트를 친 후 몇년뒤 나온 이 이어폰은 3개의 아마추어 드라이버로 낼 수 있는 최고의 소리를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