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소닉스 Birdy HD 리뷰 - 사운드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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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소닉스 Birdy HD 리뷰

Birdy HD(이하 버디 HD)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Made in France’란 점이다. 프랑스 몽펠리에에 있는 ‘이어소닉스 랩’에서 오직 이어소닉스만이 가진 기술력으로 탄생했다.

이어소닉스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훌륭한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나 역시 이전부터 SM64, Velvet 그리고 EM10 등의 이어소닉스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왔다. 그 이유는 아마 나 스스로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이어소닉스에서 야심차게 준비해 선보인 신제품 ‘버디 HD’의 리뷰 요청을 받았을 때 흔쾌히 승낙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일단 나 스스로도 기다리는 내내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던 그 제품, 버디 HD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 보자.

리뷰에 앞서 버디 HD를 한 마디로 정의 내린다면 ‘내장 앰프와 하이파이 DAC를 탑재한 휴대용 블루투스 리시버’다. 이런 스타일의 제품은 처음 리뷰를 해보기 때문에 사실 나 역시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감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리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일단 ‘이어소닉스’라는 것만으로도 아주 혁신적인 기능을 탐재한 제품일거라는 확신, 그리고 유선과 거의 동일한 사운드 품질을 내게 자랑할 것이라는 좋은 예감을 갖고 리뷰를 해보았다.

언박싱

버디 HD는 검은색 작은 박스에 담겨있다. 박스 상단에는 ES 로고가 선명히 찍혀 잇으며, 그 아래로 ‘고해상도 블루투스 앰프 모듈’ 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으로 적혀있다.

일단 박스를 열면 딱 맞게 제작된 틀 안에 안전하게 자리잡고 있는 버디 HD를 볼 수 있다. 틀 바로 아래쪽에는 사용 설명서와 충전용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 함께 동봉되어 있다.

디자인

디자인은 다른 제품에 비해 특이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다. 목에 걸 수 있는 동그란 메달처럼 생겼으며 사이즈는 지름 3.5cm에 두께 1.2cm, 무게는 12g 이다.

표면은 솔리드 알루미늄으로 마감이 되어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제품의 앞면과 옆면은 검은색 매트 알루미늄 재질에 ES 로고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뒷면은 살짝 굴곡이 있으며 재질은 마치 빛나는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 느낌으로 마감 처리 되어 있다.

케이블 역시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과 촉감의 천으로 마감 되어 있다. 2핀 커넥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2핀 커넥터를 사용하는 모든 이어폰과 호환 가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몸체의 옆부분에는 전원과 재생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버튼과 휴대폰과 연결 시 통화를 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버튼1>을 길게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 또 버튼1과 다른 버튼을 함께 누르면 3D 모드와 EQ 모드로 진입한다.

<버튼1>의 반대편으로는 <버튼2>와 <버튼3>이 있다. <버튼2>는 볼륨을 높여주고 <버튼3>은 볼륨을 낮춰준다. 두 버튼 모두 길게 누르면 이전 또는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기능을 함께 수행한다.

<버튼1> + <버튼2> = 3D 모드 및 EQ모드

<버튼1> + <버튼3> = 기본 모드로 작동

<버튼2> + <버튼3> = 3D 스페셜 모드

버튼의 반대쪽 면에는 마이크로 USB 단자와 마이크가 있다.

디자인적인 면을 정리하자면 일단 필요한 것만 아주 심플하게 담겨있다. EQ세팅과 3D 모드 사용이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어 음악에 이펙트 넣는 것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아주 유용한 옵션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2핀 커넥터 부분에는 좌우를 구별할 수 있도록 L과 R 표시가 있다.

연결

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DAP와 휴대폰 등에 버디 HD를 연결해봤다. ‘aptX-HD’를 지원하는 LG V30의 사운드는 독보적이란 느낌이 들만큼 아주 훌륭했으며 연결이 아주 빠르고 정확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버디 HD를 목걸이처럼 목에 걸면 버디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 자체가 주머니에 있을 때 연결 상태가 더 뛰어나며 사실 그렇게 사용하도록 고안되었다.

가슴이나 등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해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나 역시 가슴쪽으로 위치하도록 목에 걸고 매일 출근길이나 운동하러 갈 때 사용하고 있다. 또 버디 HD를 셔츠 안에 넣으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방지해주고 컨트롤도 쉽게 작동할 수 있다. 사용자마다 선호하는 착용법으로 안전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끔 블루투스 연결의 불안정으로 인한 재 페어링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아주 가끔 발생하는 전파 간섭 때문이며 기본적으로 아주 안정된 블루투스 연결을 유지한다.

또 휴대폰을 다른 주머니로 옮길 때 가끔 전파 간섭이 발생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테스트 기간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바로 이 안정적인 블루투스 연결이었다.

여기에 버디 HD를 통한 전화 통화를 시도해 봤다. 상대편은 내 목소리가 주변 소음 없이 아주 깨끗하게 들린다고 한다. 또 주목할 점은 버디를 셔츠 안에 넣고 통화를 하면 통화 음질이 더욱 좋아진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사운드가 매우 훌륭한 수준이며 가끔 발생하는 전파 간섭만 수정이 된다면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운드

홈 시스템이나 휴대용 시스템을 불문하고 지금까지 나는 유선 연결이 무선 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믿고 있었다. 실제로 블루투스 스피커의 편리성 때문에 사용을 시도했다가 사운드 문제 때문에 다시 유선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하지만 ‘aptX HD’를 지원하는 디바이스에 버디 HD를 연결해보니 내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다른 블루투스 기기에서 느껴지던 얇거나 빈 소리 없이 모든 영역을 만족시키는 뛰어난 사운드는 무선에 대한 나의 편견을 박살내 버렸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모든 영역에서 섬세하고 구석구석 뚜렷한 모든 사운드가 명확히 표현된다.

사운드는 EQ나 3D 모드를 설정하지 않는 이상 일정 색을 띄지 않는 뉴트럴한 성향이다. 매우 깨끗한 사운드 표현은 버디 HD만이 가진 특징이자 가장 뛰어난 장점이다.

테스트 기간 중 버디 HD와 가장 많이 사용한 이어폰은 이어소닉스의 EM10 이었다. 일단 블루투스 페어링은 아주 훌륭했다.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이라고 할까? 내가 사용해본 블루투스 제품 조합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리뷰를 마치며

신제품 버디 HD를 리뷰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었다. 다른 이어소닉스의 제품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사운드, 살아 숨 쉬는 디테일을 느낄 수 있었다.

단 3개의 버튼만으로 모든 컨트롤이 가능한 것 자체도 상당히 혁신적이었다. 또 목에 걸고 다녀도 아무 무리가 없는 정도의 가벼운 무게 역시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천으로 마감된 2핀 커넥터는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 되어 아주 훌륭한 착용감과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블루투스 연결은 적당한 정도였다는 느낌이다. 무선 연결 부분을 개선한다면 최고의 제품이 될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버디 HD만 있다면 별도 장비 없이 훌륭한 음악을 감상 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사용해보고 그 감동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