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캣 리뷰] 이어소닉스 ES3 - 사운드캣

사운드캣

모든 음악은 사운드캣으로 통한다

[사운드캣 리뷰] 이어소닉스 ES3

이어소닉스 ES3

ES3는 우선 불투명한 블랙 색상에 ‘ES’와 ‘3’를 프린트한 디자인의 갖춘 쉘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쉘은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또 노즐은 메탈 소재의 필터 없이 고음과 중음, 그리고 저음을 담당하는 3개의 구멍이 있다. ES3는 몇 년 전에 출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제품 중에서 중급 라인업에 속하는 이어폰이다. 간단한 제품 스펙은 아래와 같다.

 감도: 116 dB/mW

 주파수 반응: 10 Hz – 20 kHz

 임피던스: 31.5 옴

 드라이버: 3 드라이버, 임피던스 보정을 지원하는 3 웨이 크로스오버

 커넥터: 2핀 (0.78)

패키징

우선 그레이 색 슬리브를 벗기면 검은색 박스가 드러나고 그 안에 모든 구성품이 자리 잡고 있다. ES3 본체, 다양한 사이즈의 실리콘 팁과 폼팁, 휴대용 케이스, 청소 도구, 그리고 프랑스어로 적힌 2장의 카드가 있다. 패키징 자체는 매우 고급스럽지만 더 나은 케이블과 다양한 이어 팁을 제공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구성이 될 것 같다. 이 패키지도 아주 훌륭한 편이지만 그저 개인적인 욕심일 뿐이다.

착용감과 편안함.

노즐은 짧은 편에 속하며 귀에 넣었을 때 살짝 들어가는 정도다. 착용은 아주 편하지만 쉘 자체가 매우 가볍기 때문에 오래 착용해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어 가이드가 생각보다 딱딱한 편이라 원하는 핏을 맞추기까지 조금 애를 먹었다.

사운드

개인적으로는 중음에 포커스 되어 있거나 플랫 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악기보다는 보컬 위주로 많이 듣는 편이기도 하다. 주로 듣는 장르는 헤비 록, 얼터네이티브 록, 팝 록, 어쿠스틱, 팝, 재즈, 그리고 포크송 정도다. 테스트에는 16비트에 44 khz 그리고 24비트에 48 khz FLAC 파일을 사용했고 재생한 노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Reese Lansangan – For the Fickle (background, female vocals and upper mids)

 Foo Fighters – Bridge Burning (Imaging, Layering, Coherence, Sub bass and Mid bass, Mids, Treble)

 LANY – Thick And Thin (Mid Bass, Mids)

 Ed Sheeran – Dive (Mid bass, Lower Mids)

 Norah Jones – Don’t Know Why (Upper Mids and Instruments)

 Paramore – Hard Times (Imaging, Layering, Coherence, Sub bass and Mid bass, Mids, Treble)

 Radiohead – Life in a Glasshouse (Imaging Layering, Bass, Instruments, Lower mids, Treble)

 Passenger – Coins in a Fountain (Mid bass, Layering, Imaging, Instruments, Lower mids, Treble)

 Tori Kelly – Hollow (Background, Upper mids)

 Ariana Grande – Raindrops (Background, Upper mids)

저음

초저음의 전체적인 성향은 이어소닉스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두껍고 따뜻한 느낌이며 확장성 또한 평균을 넘는 준수한 수준이다. 드럼의 울림이나 기타 리프의 질감은 밸런스드 아마추어를 채택한 인이어 모니터 제품 중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Lower mid는 살짝 부스팅이 되어 있고 무게가 느껴지는 펀치가 일품이기도 하다.

임팩트가 있지만 과하게 무겁지 않으며 질감이나 디케이 속도 등은 완벽하게 밸런스가 맞아 제 취향에 아주 잘 맞았다. 저음은 중음과 고음에 비해 살짝 앞에 위치하고 있지만 사운드 성향을 덮을 정도로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상당한 펀치력에도 불구하고 사운드가 늘어지거나 굼뜨지 않아 3개의 BA를 사용하는 인이어 치고는 매우 훌륭한 저음 성향을 가지고 있다.

중음

Lower mid는 비교적 깨끗한 편이며 남성 보컬이 아주 잘 들릴 정도의 음체를 보여준다. 사운드가 먹먹하거나 묻히지 않고 청량한 수준이 아주 일품이다. 이 범위는 앞이나 뒤로 치우치지 않고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Upper mid에서는 사운드 딥이 살짝 들리긴 하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정도다.

노래가 처음 시작할 때 잠깐 나오는 수준이며 보컬은 앞으로 조금 나와 있다. 여기에 대략 12초 정도의 백킹 사운드가 있다. 사운드 품질에 대해 말해보자면 부드러운 편에 속한다. 여러 보컬의 사운드 조화 또한 아주 정확하고 또렷하게 표현한다. 테스트를 하는 동안 치찰음은 전혀 들을 수 없었고 사운드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 upper mid에서 바람소리와 같은 마찰 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

고음

고음은 ES3에서 딱히 강조된 음역대는 아니다. 훌륭한 해상도와 확장성을 보이며 전체적인 사운드 표현은 너무 날카롭지 않고 무디지도 않은 중간 정도며, 편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게 세팅이 되어 있다. 고음의 높이와 깊이는 딱 적당한 수준이며 중음의 저 역대보다 살짝 뒤에 위치하고 있다.

심벌즈의 소리를 아주 현실감 있게 전달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고음은 편하게 오랫동안 음악 감상을 할 수 있게 세팅이 되어 있어 사운드의 위치가 앞, 뒤로 몰려있지 않고 중간에 정확하게 위치하고 있다. 사운드 질감과 품질은 훌륭하나 소리의 볼륨이 조금 부족했다. 강렬하게 반짝이는 느낌의 고음은 부족하지만 이것만 제외하면 ES3는 완벽하다고 말하고 싶다.

사운드 스테이지와 해상도

ES3는 비슷한 수준의 제품들 중에서는 매우 뛰어나다. 특히 모든 영역의 사운드가 잘 섞여 아주 쫀득쫀득한 게 매력이다. 사운드의 높이나 넓이가 아주 강력하며 스테이지가 BA만 채택한 인이어 모니터 치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거대하다.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부재에도 사운드의 공기감을 느낄 수 있었다.

사운드 레이어링이나 이미지도 지금까지 테스트해본 제품 중 단연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조용한 방에서 테스트를 해보면 각종 악기에서부터 보컬까지 모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디케이 속도 또한 ES3의 특징 중 하나다. 속도가 있는 록과 메탈 음악도 아주 잘 커버해준다. 저음과 중음의 저 역대의 해상도는 평균치 이상이며 중음의 고 역대와 고음도 우수하지만 저음역대만큼은 아니다.

시너지와 사운드 특색

ES3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운드가 특징인 인이어 모니터다. 초 저음부터 중음까지 따뜻함이 느껴지며 장시간의 음악 감상에도 피로하지 않다. 고음은 확장성이 뛰어나면서도 귀에 거슬리거나 피곤함을 주지도 않는다.

Aune M1s

M1s는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특징인 DAP로써 히싱 노이즈나 치찰음이 없는 제품이다. ES3의 풍부한 사운드를 먹먹하지 않을 정도에서 더 향상해준다. 전체적인 저음은 조화롭고 부드럽게 쭉 밀고 나가는 동시에 mid bass는 여전히 펀치력이 살아있다.

중음은 살짝 두꺼운 느낌이 있지만 음악 감상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upper mid는 ES3의 사운드를 고스란히 표현해낸다. 고음은 조금 억제된 느낌이지만 해상도는 준수한 편이다. 히싱 노이즈가 없기 때문에 사운드 스테이지가 훌륭하고 ES3와 찰떡궁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Hidizs Sonata HD v2

이 DAC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따뜻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중음에 더 집중이 된 성향이다.

Upper mid는 ES3의 성향과 비슷하며 고음은 살짝 꺾이며 부드러워진다. 사운드 스테이지는 준수하며 M1s나 n5iis 보다 조금 좁은 느낌이다.

스마트 폰 (화웨이 Mate 10)

화웨이의 Mate 10은 살짝 밝은 뉴트럴한 성향이며 사운드 품질은 M1s보다 떨어지며 노이즈도 있는 편이다. 전체적인 저음의 구성은 조금 떨어지며 mid bass는 부드러운 편이지만 임팩트는 다소 떨어진다.

Lower mid는 두꺼운 사운드 때문에 먹먹하며 upper mid는 평평한 편이다. 고음의 확장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정도라 할 수 있겠다. 사운드 스테이지는 큰 편은 아니지만 ES3의 중음과 고음을 살짝 부스트 시켜주기 때문에 나름 괜찮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결론

ES3는 출시된 지 몇 년이 된 제품이지만 아직도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중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적당히 임팩트 있는 저음에 충분한 사운드의 조합과 해상도가 제일 인상 깊었다.

Lower mid는 헤비 록이나 메탈 음악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upper mid는 치찰음이나 히싱 노이즈가 없어 적당한 사운드의 투명도를 보여준다. 고음은 특히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산뜻한 사운드가 느껴진다.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고음을 표현해주며 확장성도 뛰어나 디케이 속도나 해상도 면에서 밸런스를 잘 맞췄다. ES3는 사운드 스테이지의 높이와 넓이가 잘 배치되어 있고 사운드 레이어링도 훌륭해서 오픈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인이어 모니터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테스트해본 인이어 중에서 가장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운드로 여러분의 귀를 즐겁게 해 줄 제품 중 하나라 자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