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디 리뷰] 국제미디 직원의 주관적인 리뷰 #01 - FOCUSRITE PRO 의 ISA 시리즈 by BOP - 사운드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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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디 리뷰] 국제미디 직원의 주관적인 리뷰 #01 – FOCUSRITE PRO 의 ISA 시리즈 by BOP

가끔 장비들을 선택하실 때 실제적으로 필드에서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에 대해서 궁금하신 경우가 있습니다.

前 녹음실 엔지니어였던 BOP가 작성하는 솔직한 리뷰 지금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다뤄볼 제품은 focusrite pro 라인업 중 하나인 ISA 시리즈입니다.

흔히 focusrite 하면 입문자용 장비, 저렴하기 때문에 그냥 싼맛난다. 라는 이미지가 강하실텐데요

역시 저도 비슷한 이미지를 가졌었습니다.

이 로고만 들어가면 뭐..포커스라이트니깐 그렇겠지 하는 이미지가 있었지요.

그래서 우연찮게 만났던 레전더리 격인 RED3 컴프레서도 물리지도 않고 떠나보냈지요..

아, 저는 SSL 의 G-comp 나 VHD 프리앰프도 사용해보았고 니브의 1073 프리도 사용해보았습니다.

(다들 거쳐가는 장비처럼 사용을 했었습니다.)

취향은 니브취향이기 때문에 자글자글하고 약간은 입자감 있는 소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누군가에겐 얇은 소리로 들릴 수도 있을것 같지만, 자글자글한 소리가 저는 좋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Focusrite 라는 브랜드에 대해 자세히 모르던 도중 엄청난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1985년 조지 마틴이 영국의 AIR 스튜디오의 메인콘솔 제작 의뢰를 루퍼트 니브에게 하게되었고

그 콘솔이 포커스라이트의 기반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콘솔의 이름이 바로 ISA 콘솔이라는것 (Input Signal Amplifier – 입력신호증폭기) 또한 알게되었습니다.

그 뒤로 포커스라이트 제품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저가형 오디오 인터페이스 대전등을 거치면서

제품을 참 잘 만드는 회사라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밀이지만, 고장률도 매우 적은편입니다!

그 중 ISA 콘솔의 프리앰프를 본따 만든 ISA 시리즈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ISA ONE


Focusrite 에서 가장 간단하고, 저렴하게 만들어준 보물같은 프리앰프입니다.

대부분의 프리앰프처럼 GAIN 과 TRIM 이 있습니다.

마치 챈들러 리미티드 프리의 Coarse Gain Fine Gain 처럼 단순이 게인을 끌어올려주는

거친 스텝노브와 천천히 세츄에이션을 채워주는 포텐셔미터의 구조입니다.

재미있는점은 헤드폰 앰프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즉, 녹음을 하시면서 동시에 모니터 환경까지 조성할 수 있는

“부스용” 프리입니다. (엔지니어 다리에 쥐나겠네요..) 라고 하기엔 홈 레코딩에 조금 더 최적화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CUE 신호또한 받을 수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 마이크 임피던스를 선택할때 Low(400~600 옴) High(6000옴 이상) 만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ISA 시리즈는 Low (600옴) MED (2400옴) HIGH (6800옴) 그리고 ISA110 (1400옴) 이 있습니다.

제가 써봤던 챈들러 리미티드 TG 프리앰프의 1200옴 임피던스 세팅의 그런지함을 ISA110 세팅으로

아주 기름진 소리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HIGH 임피던스로 세팅하시면 더 모던한 소리로도 세팅이 가능합니다.

녹음기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임피던스 세팅은 어떤게 좋은가요? 라고 많이들 물으시는데

들으시고 좋은게 가장 좋답니다!! (장르에 따라 임피던스도 바뀔 수 있고, 소스에 따라서도 많이 바뀝니다.)

그런 환경에서 ISA 시리즈의 4종류의 임피던스는… 아주 다채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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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그동안 focusrite 빈티지 장비들을 그냥 지나쳐버린것들이 후회가 될 정도로.. 좋습니다..

1073만큼의 그것은 아니지만 적당한 그런지함과 고음압에서 세츄에이션이 걸리는 느낌도, 부족하지 않은 배음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카드 한도를 확인할정도로 만족스러운 소리를 뽑아내줍니다.

물론, 플래그쉽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빌트인 프리들도 훌륭하지만, 일반 가정집에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어물쩡한 빌트인에서부터

프로 시스템에서의 다채로운 선택까지 모두 폭넓게 지배할 수 있는 사운드입니다.

 


ISA TWO 모델은 큐 박스와 헤드폰 앰프가 사라지고 프리앰프만 딱 장착된 모델이었습니다.

이로서 428과 828 또한 ISA ONE과 동일한 프리를 사용하는것을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를 가장 감격케 만든 ISA 430 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빌트인 파라메트릭 EQ, 컴프 및 리미터 (VCA 와 OPTO 모두 선택이 가능하다니!) 게이트,

디에서가 내장되어있는 장비입니다.

바로 의심을 했습니다.

ISA ONE 여하 브랜드와 프리는 같겠지…

하였는데 Mic Air 기능을 보았습니다. Clarett 의 그 Air 기능을 ISA430에서 만나다니!

Focusrite 의 Air 기능은 EQ에서 올려주는 프리센스가 아닌 임피던스 강제 비매칭으로 타이트한 저음과 드러나는 프리센스가 강점입니다.

물론 상황에 맞추어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놀라웠습니다. ISA ONE 시리즈의 프리앰프보다 더 명확한 프리반응과 명확함에 숨겨질만 하지만 여전히 드러나는 ISA 콘솔 특유의 자글자글함

그리고 AIR 기능을 켰을때, 자칫 잘못하면 낮은 임피던스 세팅에서 나타날 먹먹함을 해결해주는 기능까지.. 역시 플래그쉽이었습니다.

​2버스 프로세싱을 사랑하는 저는 430의 프리에 감동을 하자마자 이걸 어떻게 버스컴프로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버스컴프로 사용한다면 버스 EQ, 컴프, 리미터, 게이트를 모두 한번에 누리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장비가 될 수 있겠다 라는 기대감에 부푼 그 때

2대를 사용하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네, 2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430 두대 가격이면 33609 보다 저렴하긴 하지만

430 두대 가격이면 G-COMP 가격과 비스무리해질 수 있지만

2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참..아쉬운 설계인것 같습니다.

하기야 RED 3 같은 스테레오 컴프가 아닌 올인원 보컬 및 시그널 입력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이걸로 믹스나 마스터링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쉬워하는 이유는.. ISA430 의 컴프레서와 EQ가 충분히 훌륭하기 때문입니다ㅠㅠ

VT737SP 와같은 올인원 프로세서와 동일하지만, 진공관이 아닌것이 특징일텐데요

룬달 트렌스포머에 대한 호기심에 시작한 청음 테스트가 이렇게 훌륭한 결과를 낳을줄은 몰랐습니다.

아, 물론 VT737 은 현재 녹음실에서도 많이 쓰이는 진공관,컴프레서,EQ 프리앰프입니다.

AVALON 사는 보컬도 보컬이지만 악기 녹음에 아주 훌륭한 제품이죠.

역시나 FOCUSRITE ISA 시리즈도 아날로그 악기 입력에서 좋은 결과를 내줄거라 기대해봅니다.

예전에 ISA430 으로 콘트라베이스 재즈 레코딩을 청음한적이 있는데,

초저역대에서 세츄에이션 질감이 삭~ 하고 올라오는게 아주 인상적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챈들러 리미티드의 TG 나 니브 1073 과는 또다른 콘솔질감이 올라와서 놀랐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브리티쉬 감성의 콘솔프리로 더 좋은 결과물을 내 줄 수 있다면 동일 가격대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430 내부의 게이트나 컴프를 통해 아날로그 모노포닉 신스를 통과시켜보면 더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것이라 기대합니다!!

BOP의 매우 주관적인 리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