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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오디오 Tia Trio VS Empire Ears Legend X 비교 리뷰

*본 내용은  해외 사이트에 등록된 리뷰를 번역한 글입니다.

 

리뷰에 앞서…

최근에 하이 엔드 인이어 모니터를 리뷰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64오디오의 U12t였습니다. 밸런스드 아마추어를 사용하는 인이어 모니터에 대한 인식을 다시 바꿔준 제품이라 매우 놀라웠던 기억이었습니다. 그때까지 U12t는 테스트한 제품 중에서 단연코 최고였습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64오디오는 제 제품 레이더망에서 항상 우선순위에 있는 제품입니다.

원래는 $2,300 상당의 64오디오의 하이브리드 인이어인 티아 트리오 (Tia Trio)를 리뷰하려고 했지만 커뮤니티의 한 회원님께서 Empire Ears의 Legend X가 트리오와 성향이 매우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이 제품은 다음 리뷰 제품이었기 때문에 두 제품을 비교하는 리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하이브리드 드라이버 인이어 모니터이며 사운드 톤도 비슷하며 가격대도 비슷합니다. 과연 어느 제품이 더 우수할까요? 제 기준으로 볼 때 여기에는 확실히 승자가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인이어 모니터를 설명할 때 꼭 언급해야 하는 점은 저음에는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두 제품 모두 동일하며 Legend X에는 두개의 드라이버가 저음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장점은 바로 사운드의 펀치나 울리는 효과를 더 듣기 즐겁게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로 구성된 인이어 모니터는 일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의 저음 느낌을 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U12t는 예외입니다).

요즘은 저음과 고음을 강조한 사운드 시그니처가 더 이상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특히 현재 인기가 있는 음악 장르를 고려할 때). 최고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매니아들도 충분히 V모양의 성향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어폰이 더 나은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채택해 위 사운드 시그니처를 잘 표현했을까요?

 

스펙

Empire Ears Legend X

  • 드라이버 – 특허 받은 7개의 드라이버, 하이브리드 디자인 (2 W9 서브우퍼, 2 중음, 1 중고음, 1 고음, 1 초고음)
  • 임피던스 – 14 @ 1kHz
  • 감도 – 102dB @ 1kHz, 1mW
  • 케이블 – 26AWG UPOCC 리츠 쿠퍼 케이블, Effect 오디오에서 수제작으로 생산
  • 가격 $2299

64오디오 Tia Trio

  • 드라이버 – 정확함을 자랑하는 2개의 BA 드라이버, 1 다이나믹 드라이버 (1 Tia 고음, 1 중저음, 1 다이나믹 중저음)
  • 감도 – 104dB @ 1kHz @1mw
  • 임피던스 – 5.5 + .5/-1.5 Ω 10Hz – 20kHz
  • 가격 $2299

소스

  • iBass Dx220 SE out
  • Chord Hugo2 → iFi iCAN Pro

 

빌드, 디자인 & 핏

두 제품의 핏은 모두 훌륭하며 디자인도 매우 마음에 듭니다. Legend X의 매끄러운 디자인과 스타일에 둥근 유닛에 금색으로 새긴 Empire Ears 로고는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멋진 제품 디자인에 유닛도 튼튼하며 단차가 보이지 않아 프리미엄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트리오는 이런 부분에서 조금 못미치지만 날카로운 부분 없이 견고한 느낌이며 유닛은 두개의 조각이 틈없이 잘 연결되었습니다.

케이블은 Legend X의 승입니다. Effect Audio에서 제작한 리츠 쿠퍼 케이블이며 사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파악은 어렵지만 인체공학적인 부분이나 디자인은 완전히 제 취향입니다. 가볍고 꼬이지 않으며 커넥터에서 케이블까지 프리미엄의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64오디오의 트리오는 단순히 블랙 케이블이며 전체적으로 조금 못 미치는 느낌입니다. 제품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Legend X의 케이블이 사용하기 더 편합니다.

Legend X 승

성능

일단 두 제품 모두 제가 예상 모두 뛰어넘는 성능입니다. 플래그쉽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이지만 한번 들어보면 왜 가격이 비싼지 바로 수긍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두 제품의 강점은 서로 다르며 기술적인 부분에서 약점도 서로 상이합니다. 비슷한 톤이지만 사운드에 대해 다른 철학으로 제조를 했기 때문에 기술적인 성능부분에서 그 차이가 드러납니다.

 

디테일 표현

두 이어폰 모두 믿기 힘들 정도의 사운드 디테일 표현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운드 텍스처 뉘앙스, 사운드의 해상력, 정확도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우수합니다. 트리오의 고음은 8.5kHz 부근에서 사운드의 디테일 표현이 더 우수하며 이에 반에 Legend X는 더 날카로워서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입니다. 이 주파수 영역 외의 고음은 비슷합니다. 저음은 Legend X가 미세하게 더 우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리뷰를 끝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트리오 저음의 디테일과 사운드 텍스쳐 아이솔레이션은 제가 더 선호하는 성향입니다.

무승부

 

반응속도

트리오와 Legend X 모두 반응속도가 우수하지만 트리오가 두드러지게 빠르고 타이트합니다. Legend X는 모든 주파수 영역에서 준수한 수준이지만 저음의 컨트롤과 타이트함이 부족합니다. 제가 Legend X의 저음 디테일이 더 낫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상하죠? 그 이유는 Legend X의 저음은 200Hz 부근의 중음 영역까지 영향을 미쳐 사운드를 흐릿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트리오의 컨트롤과 타이트함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트리오만의 저음 컨트롤과 타이트함은 저음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매우 중독성이 있어 지금까지 테스트해본 제품 중 손꼽을 만한 성능입니다.

트리오 승

 

다이나믹

두개의 W9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한 Legend X는 제가 지금까지 들어온 그 어떤 저음보다 더 강하게 내리치는 저음 핸들링을 자랑합니다. 트리오를 처음 들었을 때 “이거보다 더 세게 저음을 표현할 수 있나”? 싶었습니다. 참고로 트리오도 하나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택해 매우 우수한 저음을 표현하긴 합니다. Legend X는 이전 인이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레벨의 저음 반응을 보여줍니다. 예전에 Sony의 IER-Z1R을 테스트했을 때 저음의 타격감과 웅장함에 매우 놀라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 Legend X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저음 컨트롤이 부족한 탓에 저음의 타격감과 펀치의 성향이 너무 강해서 다른 주파수 영역의 반응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Legend X 승

스테이지 & 이미징

저는 인이어 모니터의 스테이지에서 크게 감명을 받은 적이 많이 없으며 스테이지나 이미지가 저의 이런 취향을 바꾼 적도 없습니다. 단지 돌출되어 있는 커널로 더 나은 효과를 주는 것이 고작입니다. 트리오는 좌우 이미지가 매우 잘 자리 잡고 있으며 두드러지는 차이 없이 전방으로 가로질러 사운드를 표현합니다. 딱히 기존 이어폰에서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만 Legend X는 듣는 사람에게 공간 감각의 느낌을 충분히 전달합니다. 사운드가 제 주위를 감도는 느낌을 주며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오버 이어 헤드폰인 ZMF Verite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트리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또 하나의 레이어가 사운드의 깊이를 더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중요하게 볼 것은 Legend X의 사운드 이미지의 정확도가 더 우수하며 악기의 분리력도 미세하게나마 더 낫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Legend X 승

 

음질

확실히 두 이어폰 모두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의 색이 많이 묻어납니다.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종의 메탈 느낌의 효과로 사운드의 디테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효과입니다. 트리오는 피아노 리코딩에서 나타나며 Legend X는 현악기의 고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음악 감상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닙니다.

무승부

 

음색

보통 이 부분에서 측정치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제가 현재 사용중인 MiniDSP EARS는 인이어를 테스트하기에 정확도가 떨어져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인이어의 커널은 구멍에 마이크가 있는 형태이며 기계에 삽입해 충분한 양의 사운드를 측정하기에 불리한 구조입니다. 더 정확하게 측정이 가능한 인이어 테스트기를 조만간 사용하도록 해보겠습니다.

두 이어폰 모두 V형태의 성향이지만 실제로 사운드가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Legend X의 저음 주파수는 상당히 높아 중저음 영역이 200hz까지 올라갔습니다. 감사하게도 트리오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스펙으로인해 Legend X의 저음은 그다지 컨트롤이 되지 않고 타이트한 면도 많이 부족하지만 트리오는 저음의 균형을 잘 잡습니다. Legend X의 저음 영역이 중음의 사운드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여전히 굉장한 저음 텍스처와 디테일은 괜찮아서 악기의 사운드와 디테일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트리오의 중음은 중저음의 경계가 아쉬운 Legend X에 비교해서 훌륭합니다. 트리오는 1kHz 부근에서 그래프가 푹 꺼지지만 Legend X는 저음에서 고음까지인 400hz에서 1kHz 부근이 푹 꺼진 모양입니다.

5kHz 이상의 고음 주파수 영역의 경우 두 제품 모두 저음을 적당히 보정할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에너지를 보이지만 Legend X는 저음 영역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Legend X의 고음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다른 Empire Ears의 이어폰과 같이 5kHz가량 높게 설정이 되어 있어서 가끔 심벌의 소리가 살짝 단순하게 압축된 느낌으로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심벌을 치면 사운드가 울리며 퍼져나가는 것이 핵심인데 압축된 느낌이라 해상도에서 많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400hz에서 2khz 구간을 5에서 10dB가량 높였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이경우 사운드가 베일에 싸인 것처럼 둔탁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주파수 범위가 악기의 사운드 공명과 오버톤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실제로 악기의 울리는 효과는 맨 처음 톤에 의해 묻힐 수 있기 때문에 사운드가 단순하게 압축되어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mpire Ears의 라인업 중에서 Legend X의 고음이 가장 잘 정돈되어 있으며 트리오는 이 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특히 8.5kHz에서 자음 소리를 표현하는 성능은 매우 인상 깊습니다. 너무 강조되지 않으면서도 음악 감상이 즐거운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해줍니다. 보컬이 발음하는 S, T 그리고 F에서의 거친 치찰음은 또렷하거나 너무 강조가 될 수 있어서 사운드 디테일에 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트리오의 고음은 살짝 앞에 위치하고 있지만 ‘Tia’ 드라이버의 성능 덕분에 날카롭지 않고 매우 부드러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특히 V모양의 성향에서는 너무 강조되는 현상이 매우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 듣자 발견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큰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트리오의 전체적인 톤의 밸런스는 Legend X보다 더 잘 다듬어지고 완성에 가깝습니다. 트리오는 밸런스가 잘 맞는 주파수 반응과 톤을 궁극의 목표로 잘 계산해 튜닝을 매우 조심스럽게 잘 다듬은 느낌이라면 Legend X는 새로운 기술로 저음을 잘 표현한 인이어 모니터라고 하겠습니다. Legend X는 V성향 세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해야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트리오는 64오디오에서 V성향 세팅을 매우 신중하게 잘 계산해 적용한 제품입니다.

트리오 승

결론

박빙의 승부였지만 저는 64오디오의 티아 트리오에 표를 주겠습니다.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잘 다듬은 튜닝에 매우 우수한 저음 타격감과 해상도를 포함해 하이브리드 디자인의 인이어 모니터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장점을 즐길 수 있습니다. Legend X는 트리오보다 스테이지나 다이나믹함과 같은 몇 카테고리에서 우세하긴 하지만 트리오는 V성향의 사운드 시그니처를 더 완벽에 가깝게 적용한 제품입니다. Legend X이 저음 부분에서 더 우세하지만 전체적인 톤 밸런스를 비롯해 저음의 타이트함이나 컨트롤은 트리오가 더 월등합니다. 결과적으로 음악 감상이 더 즐거운 인이어 모니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특정 장르나 EQ 세팅을 통해 음악을 듣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이 두 제품에 대해 의견이 많이 갈릴 수도 있겠네요.

최종 승자: 트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