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캣

모든 음악은 사운드캣으로 통한다

블루투스 4.2 vs 5.0 과연 사운드에는 차이가 있을까?

오디오 애호가들의 세계에서는 유선 연결이 너무나 당연 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제품 출시가 늘어나며 무선을 통한 음질이 또다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무조건 유선이 더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의 출시 이후 완전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되어버린 현재, 최신 스마트폰에서는 점점 3.5mm이어폰 잭을 보기 힘들어지며 구식으로 전락하고 있고 유명 오디오 제조사에서도 음질이 우수한 트루 와이어리스를 출시하며 무선에 대한 기준을 계속 높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무선 제품이 날개를 펼 수 있는 배경에는 2016년에 선보인 블루투스 5.0가 있습니다. 무선 제품 기술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버린 5.0 버전은 이전 버전인 4.2 보다 2배 더 빠른 속도로 8배의 더 많은 데이터를 2배 더 먼 거리에서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제품에서 5.0을 채택해 출시하고 있습니다.

8배 더 많은 데이터를 2배 빨라진 속도로 전송이 가능해진 것은 매우 크게 향상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블루투스 5.0을 사용하는 제품은 4.2에 비해 사운드가 8배 더 좋아졌을까요? 사용하시는 이전 제품을 5.0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까요? 팩트를 말하자면 오디오 애호가들이 가장 민감한 부분인 음질에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블루투스 5.0에서 가장 주목해야 되는 점은 가정용 기기나 자동차와 같이 사물 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을 사용하는 제품군을 타겟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송수신의 거리가 200피트에서 800피트로 업그레이드되어 마당이나 집안에서 무선 스피커를 연결할 때 끊김 없이 재생이 가능 해졌습니다. 물론 가기선의 영향은 바뀌지 않아 여전히 벽을 통과해서 연결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넓은 범위는 속도와 반비례하므로 빠르게 또는 멀리 전송이 가능하지만 빠르고 멀리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감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사용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블루투스 5.0은 4.2에 대략 2배 빠른 6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2배 빠르니까 더 음질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고 중요한 것은 바로 블루투스 코덱입니다.

블루투스 코덱

코덱은 더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이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너무 깊게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코덱의 특징과 차이점을 다룬 글은 인터넷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시간이 되실 때 천천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매우 간단한 기본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전문가 측면에서 봤을 때 블루투스 코덱은 음악 파일을 전송할 수 있을 만큼 압축해 전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파일의 크기가 클수록 더 높음 품질의 음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최신 블루투스 5.0 일지라도 유선 연결과 같이 모든 파일을 신호에 다 보낼 수는 없습니다.

코덱에는 SDC, aptX, AAC, LDAC와 같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성능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꽤 놀라운 사실은 최고 품질의 블루투스 코덱일지라도 1Mbps에 가깝게 압축을 하는데 이전 버전의 블루투스 버전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스펙입니다.

그렇다면 무슨 뜻일까요?

복습을 해봅시다. 블루투스 4.2는 3Mbps까지, 5.0은 6Mbps까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즉, 4.2와 5.0 모두 고품질의 무선 오디오를 넓은 반경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고품질을 지원하는 최신 코덱이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 블루투스 버전에서 사운드 차이는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지원하는 코덱은 음악 파일을 작게 압축한 다음 대역폭을 약간 늘리는 수준이기 때문에 사운드 품질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네, 블루투스 5.0은 사운드를 더 좋게 해주지 않습니다. 같은 코덱을 사용하는 이상, 이전 블루투스 버전도 사운드가 동일합니다.

그럼 블루투스 5.0 버전으로 꼭 구매를 해야할까요?

5.0 버전에서 업그레이드된 부분은 연결 속도와 범위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5.0 버전에서 끊김 현상이 확연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오디오 애호가라면 아마도 계속 유선을 고집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벗어나 처음으로 무선 이어폰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5.0 버전이 탑재된 제품에서 더 나은 경험을 하실 것입니다. 기존에 4.2 버전의 제품을 사용한다면 굳이 5.0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습니다. 새로운 블루투스 코덱이 출시되면 그때 지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