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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INTERVIEW] WESTONE | GENERAL MANAGER BLAKE

웨스톤의 역사는 1959년에 시작되었다

당시 이들은 고객들의 귓본을 일일이 채집하여 개인 맞춤형 보청기를 제조하는 회사였다. 한 해, 두 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대한 양의 귓본 데이터가 쌓여갔고 이들은 이 데이터를 토대로 유니버셜 이어폰 및 커스텀 이어폰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1990년, 세계 최초로 BA 드라이버를 탑재한 모니터링 인이어를 출시하면서 웨스톤은 본격적으로 인이어 모니터링 제조사로 그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 세계적으로 뮤지션용 인이어 모니터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그러나 사운드캣이 설립되었던 2000년대 초반 무렵, 한국에서는 뮤지션용 인이어 모니터가 음악인들 사이에서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다. 한편 사운드캣은 사업 초창기부터 다양한 음향기기를 다루며 음악가들과의 소통을 토대로 뮤지션용 인이어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있었고, 관련 사업군을 메인 비즈니스로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면서 2006년, 사운드캣과 웨스톤은 공식적인 파트너로 자리 잡기에 이른다.

한편 블레이크와 웨스톤의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4년에 시작되었다. 그는 본래 미국의 유명 모바일 제조사에서 삼성, 애플 등 IT기업들과 파트너로 일하며 스마트폰의 모든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전반에 관여해 개발자들과 소통하는 제품 매니저였다. 그런 그에게 웨스톤이 스카우트를 제의했다.

번들 이어폰의 소리에 익숙해져 있었던 그는 웨스톤 입사를 계기로 웨스톤의 다양한 이어폰들을 접하게 된다. 좋은 이어폰을 사용한다는 것은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것 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그날 이후 웨스톤 오디오의 모든 비즈니스를 관리하는 매니저로서 웨스톤의 주 고객인 뮤지션들 및 음악 애호가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중이다.

또한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있는 와인 가문의 와인 애호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개개인마다 다르듯 이어폰에 대한 선호도도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폭넓게 이해하고 소통하는데에 와인 사업과 이어폰 사업은 서로 밀접하게 도움이 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레전드에서는 미국과 유럽권 및 아시아 최대 음악시장인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인이어 모니터 브랜드 중 하나인 웨스톤 오디오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웨스톤의 제품 철학과 2006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사운드캣과의 인연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WESTONE | GENERAL MANAGER

BLAKE

레전드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웨스톤 오디오의 제너럴 매니저(GM) BLAKE입니다. 현재 웨스톤 오디오의 제품 개발과 영업 및 마케팅 전반 등 웨스톤 오디오의 모든 비즈니스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1. 웨스톤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어떤 부분인가요?

무엇보다도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가장 큰 자부심입니다. 저는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여 흥미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 노력하며, 저희 팀원들은 뛰어난 문제해결능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보답하죠. 저희 회사에는 300여 명의 직원들이 있고, 저희 부서에는 30여 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열다섯 명의 커스텀 인이어 개발자와 영업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이들 대다수가 15년 이상 함께 일해왔으며, BA드라이버를 최초 개발한 엔지니어들은 40년 가까이 저희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웨스톤의 역사를 함께 한 사람들이죠. 이들 모두가 제가 가장 믿고 일할 수 있는 팀입니다. 어떤 비즈니스건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서는 사운드캣과 같은 훌륭한 디스트리뷰터가 자국에 웨스톤의 제품을 소개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겠죠.

Q2. 올해 웨스톤에서 B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저음 강화 모델로 독특한 색의 음질을 제공하는 모델인데요, B시리즈에 대한 글로벌 반응은 어떤가요?

당초 예상은 베이스 성향이 강한 이어폰에 대한 수요가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폭발적인 반응에 수요가 너무 많아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해 백오더가 걸려 있는 상황입니다.

Q3. 그렇군요. 웨스톤 마니아들에게 저음 강화 모델 B 시리즈는 신선하게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질문인데요. 웨스톤의 편안한 착용감은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현재의 편안한 착용감을 완성하기 위해 웨스톤은 어떤 길을 걸어왔나요?

웨스톤은 지난 60년간 20만 명의 귀 모양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왔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데이터의 방대함은 뛰어넘을 수 없죠.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90%의 귀에 잘 맞는 제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착용감은 저희가 이어폰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이어폰의 음질이 제 아무리 좋아도, 착용감이 편안하지 않다면 다시는 사용하지 않게 되거든요. 웨스톤은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할 수 있는 이어폰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상의 핏이 저희의 최우선 과제이며, 그 다음이 소리입니다.

Q4.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을 만나보셨는데, 한국의 고객들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네. 말씀하셨듯이 매해 전 세계의 웨스톤 고객들을 만납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죠. 한국 고객들은 이 중 가장 흥미롭습니다. 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인구 대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국가죠. K-POP 팬덤은 물론, 음악을 제작하는 뮤지션들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생동감이 넘치는 나라입니다.

Q5. BLAKE씨도 음악을 좋아하세요?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웨스톤에 입사하기 전에도 항상 음악을 가까이했지만, 웨스톤에 입사한 뒤로 더욱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죠. 이전까지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만 사용하다가 처음으로 고품질의 웨스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었을 때, 다른 음악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곡에서 그전에는 들어본 적 없었던 가수의 숨소리가 생생하게 들렸죠. 이는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Q6. BLAKE 씨는 와이너리를 소유한 와인 애호가이기도 합니다. 와인사업과 이어폰 사업에서 비슷한 점을 찾는다면?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와인을 만들어요.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프랑스에서 배웠죠. 지금까지 3만 병 가량의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프랑스식 와인을 캘리포니아의 과일로 만들고 있어요. 독특한 브랜드죠. 와인을 만드는 과정과 와인을 음미하는 방식은 이어폰을 만드는 것과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와인이라고 할지라도 사람마다 선호도가 달라요. 제가 좋아하는 맛을 누군가는 싫어합니다.

이어폰도 마찬가지죠. 최고의 와인은 비싼 와인이 아니라, 당신이 좋아하는 와인입니다. 최고의 이어폰도 마찬가지예요. 또한 와인의 맛을 묘사하는 섬세한 단어들을 이어폰의 사운드를 설명할 때도 접목시킬 수 있어요.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컨셉슈얼하게 접근하는 저만의 방식이랄까요.

Q11. 웨스톤과 사운드캣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오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사운드캣은 훌륭한 디스트리뷰터이며, 멋진 마케터입니다. 처음으로 웨스톤과 사운드캣이 함께 일을 할 때 사운드캣은 시장의 혁신가로, 한국의 음향시장을 이끄는 기업이었죠. 당시에는 다중 BA드라이버를 탑재한 이어폰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이를 사운드캣이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고객들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역할을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Q12. 사운드캣과 지금까지 일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웨스톤의 W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W80을 론칭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오랜만에 출시하는 신제품이었고, 사운드캣의 고객인 한국의 오디오 마니아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W80의 사운드 시그니처를 만들 수 있었죠. 제품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라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좋았습니다. 또, 사운드캣 덕분에 난생처음 산낙지를 먹었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웃음)

인터뷰 전문은 레전드매거진 8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