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매거진

모든사람은레전드다

powered by Typeform

[死者와의 인터뷰] 지미 헨드릭스

wallup.net

대중음악을 즐겨 듣는 이들에게 락이나 블루스란 장르는 비교적 생소한 음악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지미 헨드릭스’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지미 헨드릭스가 대중음악사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지미 헨드릭스는 단순히 반주를 위해 존재하던 기타라는 악기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확장시키며 일렉트릭 기타의 붐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당장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일렉트릭 기타의 소리들은 대부분 지미 헨드릭스로부터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1960년을 공유한 기타리스트 중 지미 헨드릭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는 없을 정도로 그의 연주력 또한 대단했다. 스물일곱해의 짧은 인생 중 4장의 앨범과 마지막 4년 동안 큰 업적을 이뤄냈다는 것이 아마 지미 헨드릭스라는 기타리스트가 우리에게 기억되는 가장 큰 이유지 않을까 싶다.

일렉트릭 기타의 서막을 이끈 연주자
지미 헨드릭스

Q. 안녕하세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모든 기타리스트들의 우상, ‘기타의 신’ 지미 헨드릭스 님 반갑습니다.

A. 네 안녕하세요.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Q. 대부분의 기타리스트 분들과는 다르게 왼손으로 기타를 치시는 것으로 유명한데, 원래부터 왼손으로 연주를 하셨던 건가요?

A. 원래 왼손잡이여서 왼손으로 연습을 했어요. 다만 당시에는 왼손 잡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오른손으로 연습하라고 교육을 시키셨죠. 그래서 아버지 앞에선 오른손으로 연습을 하고, 혼자 있을 땐 왼손으로 연습하는 등 양손을 번갈아가며 연습했어요. 그래서 왼손뿐만이 아닌 오른손으로도 연주를 할 수 있었 습니다.

Q. 그래서인지 항상 지미 헨드릭스 님의 기타 연주를 보면 기타가 뒤집어져 있는 것 같은데요.

A. 요즘이야 왼손용 기타가 나오지만 그때 당시엔 왼손용 기타가 따로 없어서 오른손잡이용 기타를 뒤집고 줄을 새로 매어서 연주를 했어요. 초창기 활동할 때는 그것이 제 아이덴티티가 되기도 했죠.

Q. 그럼 음악은 언제 본격적으로 접하신 건가요?

A.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했어요. 그러다 가정형편이 조금 나아져 낡은 집을 구입해 하숙을 받게 되었는데 그때 하숙집에 들어왔던 부부가 블루스 레코드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블루스 음악,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에게 빠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음악을 접했습니다.

Q. 어린 시절, 유년기 때 이야기 좀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그렇게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진 않았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는 자주 다투셨고 결국 이혼하게 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어 요. 기타를 살 만큼 넉넉하지 못해서 빗자루를 들고 연주하며 기타리 스트들을 따라 하던 게 기억나네요. 그래서 항상 방에는 빗자루 지푸 라기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5살 때쯤 아버지께서 5달러짜리 어쿠스틱 기타를 하나 사주셨는데 그때부터 어깨너머로 기타를 배우며 연주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밴드 활동을 하게 된 건 16살 때일렉트릭 기타를 선물 받게 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여러 밴드들의 세션맨으로도 활동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언제부터 홀로서기를 시작하셨을까요?

A. 1966년에 ‘Jimi James and Blue Flames’라는 밴드를 조직하게 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에 하울링 울프, 밥 딜런, 트록스와 같은 팀의 곡들을 제 스타일로 편곡하여 연주를 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영국으로 넘어가 ‘지미 헨드릭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노엘 레딩’, ‘미치 미첼’과 함께 ‘The Jimi Hendrix Experience’라는 팀명으로 데뷔하게 됐습니다.

Q.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는 음반이 언제 처음 나왔나요?

A. 1966년 12월에 첫 싱글 Hey Joe를 발매하고 당시 영국 차트 4 위까지 올라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첫 정규앨범은 1967년 ‘Are You Experienced’을 발표하고 영국 차트 2위까지 올라갔어요. 대표적인 곡으로는 ‘Purple Haze’, ‘Red House’, ‘Fire’ 등이 있습니다.

Q. 지미 헨드릭스 하면 크게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과 우드스탁 페스 티벌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무엇 때문에 기억을 하시는 걸까요?

A. 제가 생각했을 때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은 퍼포먼스 때문에 기억 해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누워서 기타를 치기도 하고 마지막엔 기타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였는데 그런 퍼포먼스가 기억에 남게 된 이유 같고, 우드스탁 페스티벌에선 미국 국가를 기타로 연주 했었어요. 전쟁의 소음을 표현하기 위해 기타 소리를 왜곡시켜 표현 했었는데, 그 당시 반전으로 대표되는 히피 문화를 상징적으로 나타 내는 모습이었던 것 같아서 사람들의 기억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이유 이지 않을까 싶네요.

Q. 마지막으로 일렉트릭 기타는 지미 헨드릭스 전과 후로 나눠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한데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들이 연주를 시작한 이유가 지미 헨드릭스 님의 연주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거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과분한 평가입니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목적이었다기보단 그저 호기심에서 시작된 시도를 했던 것뿐입니다. 그동안 단순하게 반주로만 사용했던 기타가 보컬과 같은 위치에서 연주했던 것, 여러 가지 페달을 통한 소리의 변화, 블루스에 기반한 공격적이고 거친 연주 스타일 등 당시에는 흔히 통용되지 않던 접근법이었는데, 사람들이 저의 연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준 덕분에 영향력이 생기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그렇군요. 데뷔 후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중음악에 막대한 영향 력을 끼친 것으로 평가가 되는데요. 혹자는 지미 헨드릭스 님을 ‘영 원히 변치 않을 기타의 신’이라고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오늘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시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하하, 기타의 신이라니. 저와 인터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으로 악수합시다. 왼손으로요. 그쪽이 내 심장에 더 가깝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