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이어스, 폴아저씨 전격 인터뷰 - 사운드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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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이어스, 폴아저씨 전격 인터뷰

폴린이어스, 조종사용 커스텀 이어플러그

조종사들의 귀를 보호해주는 커스텀 이어플러그 제작 이야기

 

폴린이어스, 폴아저씨 전격 인터뷰

오늘은 폴린이어스의 조종사용 이어플러그를 소개한다. 사실 이 제품이 왜 조종사용인지 궁금했었는데 이번 폴아저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이 풀리기도 했고 또 신기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 읽어보고 궁금증을 해소하고 가길 바란다.

 

조종사용이어플러그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수년 전, 어떤 민간항공사 기장으로부터 사운드캣이 판매하는 청력 보호 제품에 대한 설명을 좀 들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렇게 마련된 미팅 자리에서 그가 조심스레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사실은 이런 맞춤형 제품을 구매하고 싶지만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몰라서 양산형 제품이라도 구입하려고 한다’ 라고 했다.

사진을 건내 받은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 사진 속 제품은 내가 만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파일럿과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는 자신이 속한 조종사 커뮤니티에 조종사플러그에 대한 포스팅을 했고 폭발적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가 해오던 마케팅으로는 접근할 수 없던 시장이었기에 그를 통한 조종사 커뮤니티로의 접근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이자 더 큰 기회의 장이 될 것임은 분명했다.

그렇게 조종사용 이어플러그를 제작하게 되었고, 현재는 저가 항공사부터 국내 최대항공사를 넘어 전투기 부대 및 소방항공청의 헬기 조종사까지 우리 고객이 되었다.

 

조종사에게 왜 이 제품이 필요한가?

콕핏(cockpit)이라고하는 항공기 조종석에는 방음대책이 강구된 승객석과 달리 외부와의 기압을 맞추기 위한 공기의 흐름 및 각종 장비들로 인한 소음이 발생한다.

항공사에서 제공되는 양산형 플러그나 통신을 위한 헤드셋으로는 그 소음에 대한 통제가 힘들다. 더욱이 대륙 이동 등 장시간 비행하는 조종사들에게는 거추장스러움과 동시에 대화를 위해서는 장치를 제거해야 했다.

또 귀에 맞지 않아 통증을 유발하는 것과 소리의 단절에서 오는 이질감 등 여러 불편함을 야기하는 기존 소음 저감 대책은 운항의 피로가 배가되는 가장 큰 원인이며, 사운드캣조종사 플러그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간단한 제품 소개 부탁한다

조종사용 이어플러그는 뮤지션용 이어플러그에서 파생된 제품인데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소리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감쇄시켜 주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통해 소리단절로 인한 이질감을 줄여주고 착용 상태에서도 부기장 및 관제탑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는 음향관의 최적 설계 없이는 힘든 부분이다. 필터종류에 따라 다른 소리 감쇄율을 보이기 때문에 개인의 청력과 외부의 소음에 기반하여 선택의 폭을 늘릴 수 있음은 기본이고, 조종사용으로만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이어몰드는 남미까지 가는 항로에서도 편안함을 지속시켜준다.

 

조종사용 이어플러그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사운드캣이 판매하는 기존 커스텀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귓본을 채집하고 제작해 소비자에게 발송하는 프로세스로 이루어진다.

조종사용 이어플러그는 상담 과정에서 보다 자세한 상담이 이뤄진다. 이유는 기내에서 어떤 종류의 헤드셋을 사용하는지, 평소 청력은 어떤 수준인지, 또 과거에 귀 관련 질환이 있었는지, 만약 있었다면 정확히 어느 부분인지 등과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상담을 거친 후 주문자에게 가장 적합한 필터를 추천하고 선택해 제작한다.

 

제품 제작시 어려운 점은?

전투기의 수많은 최첨단 부품들은 오로지 전투의 승리만을 위해 존재한다. 조종사를 위한 청력 보호 대책은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제작된 헬멧이 거의 유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얼굴, 특히 귀와 밀착이 되지 않는 경우 그 틈으로 상당한 양의소음이 유입되는데, 일반적인 양산형 제품은 그렇지 않아도 쓰고 벗기 힘든 헬멧의 탈착과정에서 제품과의 간섭이 생겨 귀로부터 쉽게 이탈된다.

따라서 기존 사이즈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컴팩트한 필터의 적용 및 헬멧과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몰드의 설계가 동반되어야 했다. 이 과정이 공부를 많이 한 그들 개개인의 지적 호기심을 담은 수많은 질문들에 답변하는 것 만큼이나 힘든 부분이었다.

 

제품을 제작하면서 가장 뜻 깊었던 점은?

나이가 들어서도 인간의 고귀함을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인 청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제품이 주문자로부터 잘 쓰이고 있으면 그것에서 보람을 느끼는데, 가끔 제품 잘 쓰고 있다며 음료 쿠폰을 보내주시는 분들을 만나면 한층 더 뿌듯하다.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 끼리 기장-부기장으로 만나면 서로 반가운 마음에 ‘내가그 제작자를 안다’ 면서 나에게 전화를 주시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으신 말씀.

사람들 귀를 만져서 밥을 벌어먹는 사람으로서 항상 귀만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해외 여행을 가면목적지와 목적지에서의 행위가 그 여행의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조종사들과 함께 일을 하며 비행기를 통한 이동이 그런 조종사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조종사는 조종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만 취급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해외 여행을 보다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가장 큰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라는 것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

이렇게 각자 자기가 맡은 일을 잘 해간다면 사회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영업은 영업을 잘하고, 홍보는 홍보를 잘하고 경찰은 도둑을 잘 잡고 말이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

조종사용 이어플러그는 자운드에서의 판매가 아닌, 1대1 상담으로써 진행됩니다.

혹시라도 생각하고 계시는 조종사님이 있으시다면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